추 “국민에 심려 끼쳐 송구” 사과했지만, 당직사병에 대한 사과는 없어
추 장관은 이날 오전 8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확인도 없이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8일 추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특혜 연장 의혹’에 무혐의로 불기소했다.
추 장관은 언론의 보도 또한 지적했다. 추 장관은 “사실과 진실을 짚는 대신 허위의 주장을 그대로 싣고, 더 나아가 허위를 사실인 양 보도한 다수 언론은 국민께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고 했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미 국민들께서는 모두 알고 계신다. 왜 유독 문재인정부의 법무부장관들을 타겟으로 보수야당과 보수언론들이 집요하게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지”라고도 했다.
추 장관은 “청사를 가득 메운 응원의 꽃바구니에 스스로 힘내자 다짐하기도 했다”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글을 끝냈다.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 병역 문제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여권은 그동안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를 폭로한 공익 제보자 현모씨의 제보를 “거짓말”이란 취지로 공격했었다. 그러나 지난 28일 검찰이 추 장관 아들 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수사 결과를 보면 현씨의 주장은 모두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씨의 대리인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29일 “추 장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 서씨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전도양양한 27세 청년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며 “만약 검찰 수사로 사실로 밝혀진 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그 당사자가 누구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명예훼손 고소 등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조유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