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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추석연휴 우승 선물할께요”…박인비·김세영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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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인비(왼쪽)와 김세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개월여동안 휴식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 7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으로 투어가 재개돼 7개 대회가 치러졌다. 대니엘 강이 초반 2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점이 돋보이지만 이후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뀔 정도로 접전이 펼쳐진다. 이에 LPGA 무대를 호령하던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도 크게 줄었다. 이미림(30·NH투자증권)이 지난 14일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것이 시즌 재개 뒤 유일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과 ‘핫식스’ 이정은(24·대방건설)이 LPGA 투어에 복귀하지 않았고 박성현(27·솔레어)이 부진한 영향도 크다.

다만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와 김세영(27·미래에셋)의 활약이 돋보인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4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7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5위 등 복귀 후 4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했고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각종 기록이 말해준다. 박인비의 주무기는 자로 잰 듯한 정교한 퍼트인데 이번 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트 28.37개로 1위에 올라있다. 그린 적중시 퍼트도 2위(1.74개)다. 이를 바탕으로 출전한 8개 대회에서 톱10에 5차례 들어 톱10 피니시율 1위(63%)를 달리고 있고 상금은 67만7951달러로 대니엘 강에 이어 2위다. 또 평균타수 5위(69.89타), 드라이브 정확도 4위(80.53%)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고른 기량을 보여준다. 최근 대회인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일 정도로 뒷심도 좋다. 이제 추석연휴 고국의 안방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 일만 남았다.

김세영도 올 시즌 흐름이 매우 좋다. 투어 재개 뒤 2개 대회에 출전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공동 17위에 머물렀지만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5위에 올랐고 투어 중단 이전에 출전 2개 대회에서 5위와 공동 7위에 올라 4개 대회에서 톱10에 3차례 진입했다. 김세영은 그린적중률 2위(78.89%)에 오를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숏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평균 타수는 1위(68.733타)를 달려 이번 대회 시즌 첫승 기대감이 크다.

세계일보

박성현


세계랭킹이 3위에서 6위로 떨어진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크다. 다음 대회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10개월만에 투어에 복귀했지만 AIA 인스피레이션 공동 40위로 저조했고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컷 탈락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94위에서 21위로 끌어 올린 이미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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