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전우애는 어디에?...만취 군인 2명 음주사고 내놓고 “내가 운전 안해” 서로 발뺌

조선일보 김준호 기자
원문보기

전우애는 어디에?...만취 군인 2명 음주사고 내놓고 “내가 운전 안해” 서로 발뺌

서울맑음 / -3.9 °
일러스트=정다운

일러스트=정다운


만취 군인이 일으킨 음주운전 사고에 운전자가 사라졌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달 19일 오후 2시쯤 이천시 장호원읍 한 도로에서 지역 육군부대 소속 A씨와 B씨 등 2명이 탄 승용차가 우회전 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했다. 그러면서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 2대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벌초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일가족 등 4명이 다쳤다.

당시 A씨와 B씨 모두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은 만취상태였다. 두 사람은 퇴근 후 함께 술을 마신 것은 인정했지만, 서로 운전대를 잡진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은 A씨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중 한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난 지점이 군부대 근처라 사고 이후 A씨 차량 블랙박스는 군 헌병대가 가져가 확인하지 못했다”며 “피해 차량 블랙박스에도 상대 차량의 운전자가 확인되는 장면이 녹화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본적인 조사를 끝내고 사건을 군 헌병대로 넘겼다고 전했다.

[김준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