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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첫 A대표팀 발탁 울산 원두재 "얼떨떨, 더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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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힌 원두재 (울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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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울산현대 초호화 멤버 속에서도 당당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3)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는데, 공교롭게도 겨뤄야할 팀이 자신이 핵심으로 뛰고 있는 김학범호다.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A대표팀과 U-23대표팀의 친선경기에 나설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명단이 28일 공개됐다. 두 팀 모두 23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2연전을 준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평가전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마련된 특별 이벤트 경기다.

때문에 선발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벤투 감독의 뜻과 김학범 감독의 뜻이 겹칠 수 있는 자원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고민거리였는데, 결국 협회의 중재를 통해 'A대표팀은 올림픽대표팀 연령대 중 3명만' 뽑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김학범호 중원의 핵인 원두재가 그중 한명이다. 이동경과 이동준도 U-23대표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원두재는 그야말로 키맨이다. 원두재는 지난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팀의 우승을 견인하면서 MVP까지 수상한 바 있다. 그 능력을 벤투 감독도 인정한 셈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우선순위로 놓고 3명을 뽑았다"면서 "특히 원두재는 센터백과 수비형MF 두 포지션에서 활용가치가 있다.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감격스러운 A대표팀 첫 발탁이다.

원두재는 울산 구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지만 막상 발탁이 확정되니 얼떨떨하다"고 기쁨을 표한 뒤 "A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명단에 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이번 소집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A대표팀은 처음인데 친한 친구 (이)동경이와 함께 가게 돼 든든하다. A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도 많이 뿌듯해 하실 것 같다. 첫 대표팀 발탁이니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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