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14. since19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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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한 것에 대해 각별히 받아들인다"며 "북한의 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건 사상 처음있는 일이고 매우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남북관계가 파탄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단 마음을 확인했다.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도, 남북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가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를 요구한지 하루만에 통지문을 보내 신속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며 "사태를 악화시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걸 원치 않는단 북한의 분명한 의지표명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규명과 재발방지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는 게 남북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하다"며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남북의 의지가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공동으로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대화가 단절돼 있으면 문제를 풀 길이 없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며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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