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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일문일답] 벤투 감독 "우리의 철학 복습하며 유익한 시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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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과 12일,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 가져

뉴스1

축구 국가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올림픽대표팀' 평가전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0.9.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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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소집조차 못했던 벤투호가 다시 뜬다. 비록 다른 나라와의 국가대항전이 아닌 아우 김학범호(U-23대표팀)와의 친선경기지만, 현 시국에서는 이것도 반가운 이벤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 U-23 대표팀의 경기가 오는 10월9일과 10월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2020년 들어 처음 진행되는 국가대표팀 경기로, A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모인다.

벤투 감독은 2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너무나 오랜 만이다. 거의 1년 동안 경기도 훈련도 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한 뒤 "여러 가지 조건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유익한 시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은.
▶거의 1년 동안 소집하지 못했다. 당연히 훈련도 경기도 못했다. 기존에 우리 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은 기존의 것들을 복습하는 형태로 삼아야겠고 새로 발탁된 선수들은 많은 것을 얻어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유익한 시간을 만들겠다.

- 올림픽팀 연령은 발탁이 제한됐다.
▶3명 외에도 더 탐나는 선수가 있었다. 어린 선수들 중에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공정한 경기를 위해 3명 이하로 제한했고 수긍했다.

- 3명(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을 선발한 이유는.
▶일단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였다. 원두재는 센터백과 수비형MF 두 포지션에서 활용가치가 있다.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이동준 역시 중앙 공격수와 윙포워드가 가능하다. 이동경은 이미 A팀 선발 경험이 있는데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다.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서 여러 포지션 소화 능력을 테스트 할 것이다.

- 이청용이 들어왔다.
▶딱히 선발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가치가 높고 우리와 이미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K리그에 복귀한 뒤로 더 많이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울산 선수만 9명인데)뽑다 보니 그렇게 됐다. 난 선수를 선발할 수는 있어도 선수들의 소속팀까지 어찌할 수는 없다.

- 강원FC 공격수 김지현이 처음으로 뽑혔다.
▶좋은 능력과 상당히 흥미로운 특징을 지닌 스트라이커다.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피지컬 쪽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발탁했다. 사실 작년부터 경기력이 좋았고 올해 초부터 발탁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번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라 판단했다.

-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오랜만의 소집이라 일단 우리 팀의 철학을 복습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 그러나 경기는 경기이고 당연히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팬들에게 보답해야한다. 또 어느 팀이 이기든 대한축구협회의 명의로 1억원이 기부된다. 이 기부금이 뜻 깊고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 팀의 핵심인 유럽파들을 부르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대표팀들이 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규정도 수시로 바뀌고 선수 차출도 쉽지 않다. 우리도 한치 앞을 못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팀을 만들어놓는 게 중요하다. 당장 11월 A매치 기간도 불투명하다. 그 다음 소집이 내년 3월 월드컵 예선인데 그때 어떻게 될 것인지 또 모른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10월의 2경기다. 해외파를 부를 수는 없으나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유럽파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TV로 매 경기 보고 있으며 활약상이 좋다는 것도 안다. 만족스럽다. 유럽파 뿐 아니라 중국, 일본,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도 다 체크 중이다. 11월에 무슨 일이 발생할 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닿아 유럽으로 나갈 수 있다면 잘 준비하겠다. 이번에 K리그 선수들이 많이 왔는데, 처음 온 선수들은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이 끝난 뒤에는 무엇가 배웠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지속적인 발탁으로 이어지게끔 도와주겠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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