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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김지훈이 밝힌 '악의 꽃' 자부심..연기의 신들→작감배 완벽했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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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인터뷰 1에 이어) 배우 김지훈이 백희성으로 분해 역대급 살인마 연기를 펼쳤던 tvN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도현수(이준기 분)와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형사 차지원(문채원 분)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23일 종영했는데 연쇄살인마인 백희성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었고 도현수는 기억을 잃은 채 다시 차지원과 사랑에 빠졌다. 마지막까지도 웰메이드 스토리가 안방을 사로잡았는데 김철규 감독 유정희 작가와 모든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한몫했다.

김지훈은 “쟁쟁한 연기의 신들과 함께 한다는 건 연기자에게 있어 최고의 즐거움이다.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는 추후에 평가를 받는 거고 그 이전에 각자 연구하고 준비한 캐릭터로서 함께 연기할 때 서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연기가 현장에서부터 팽팽하게 긴장감과 몰입감을 몰고 올 때 그 순간이 연기자에게는 가장 순수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이 시작되고 나면 작가님을 마주할 일은 거의 없다. 그치만 기본적으로 너무나 흥미진진한 구성에 조연들까지 실감나게 캐릭터를 만들어 주시고 거기에 치밀한 복선과 떡밥회수까지 완벽하더라. 다음 화가 늘 기다려졌다. 마지막 회 대본만 남은 상황에선 더욱 궁금했다. 15회까지 정말 미친듯이 휘몰아쳤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 마무리를 지으려나 싶었다. 그런데 정말 예상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상투적이고 뻔하지 않으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드라마’를 완성하더라.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완벽한 엔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OSEN

연출을 맡은 김철규 감독은 ‘멜로 장인’, ‘엔딩 깎는 장인’ 등 갖가지 수식어를 탄생시키며 매회 역대급 능력치를 뽑아냈다. ‘악의 꽃’이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서스펜스 멜로물로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낸 이유가 여기 있다.

김지훈은 “감독님은 아주 젠틀하고 상냥하신 분이라 현장이 늘 평화롭고 즐거웠다. 모든 배우가 각자의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개인적으로 초반 제 연기가 좀 불안할 때가 있었다. 백희성 같은 역할은 저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이기도 하고, 또 15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다 깨어난 인물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현실성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나 고민스러웠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는 오랜 기간 식물인간 상태에 있다 깨어나면, 제대로 말하고 걷는데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게 되는데 우리는 단 며칠 만에 걷고 심지어 뛰기까지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 부분을 거슬리지 않게 표현 할 수 있을지. 그래서 상의 끝에 씬 별로 말투부터 목소리 그리고 손짓 하나까지 조금씩 회복의 간격을 나름 계산해서 연기했다. 다행히 휠체어에서 갑자기 일어서는 회복력이 극의 몰입을 크게 방해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 외에도 이런 저런 부분 감독님과 함께 고민하고 협의했던 부분들이 다 좋게 나왔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감독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감이 생기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확신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빅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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