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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교통정리 맡은 김판곤 "A팀, 올림픽 연령대 3명 이하 발탁으로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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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과 12일 A팀 vs U-23팀 친선경기

뉴스1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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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임성일 기자 = "유럽을 비롯해 다른 나라는 올림픽에 대한 비중이 크지 않으나 한국은 다르다. 올림픽 역시 중요하다는 판단 속에서 조율했고 벤투 감독도 많이 양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 U-23 대표팀의 경기가 오는 10월9일과 10월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멈춰 있던 국가대표 축구가 2020년 들어 처음 진행된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각각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소집 훈련을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집훈련과 경기가 무산된 두 감독은 K리그 경기 관전으로 선수단 점검을 대신해야 했다. 감독으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

KFA가 이번 친선경기를 준비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두 팀의 경기력 유지와 선수 컨디션 체크였다. 비록 해외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관계로 K리그에 국한됐으나 이런 기회도 소중한 시국이다.

당연히 감독들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을 뽑고 싶은데, 벤투 감독의 뜻과 김학범 감독의 뜻이 겹칠 수 있는 자원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고민거리였다.

A대표팀이야 연령에 상관없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발탁하는데, 그렇다고 김학범호의 핵심자원들을 다 데려온다면 너무 일방적인 경기가 될 수 있었다. 때문에 협회가 조율을 했다.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은 양 팀 소집명단이 발표되던 2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선발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두 감독이 데려가고 싶은 인원들 중 겹치는 선수들이 많았다. 때문에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을 모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감독선임소위원회를 열고 중재안을 마련했다"면서 "A대표팀은 올림픽대표팀 연령대 선수들 중 3명 이하(원두재, 이동경, 이동준)만 차출하는 것으로 조율했다"고 전했다.

사실 A팀을 이끄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한 측면도 있었다. 김판곤 위원장 역시 "유럽에서는 올림픽이라는 대회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르다. 올림픽에 대한 비중도 크다. 벤투 감독도 이런 점을 이해했고 최선은 아니겠으나 나름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끝으로 김판곤 위원장은 "아무래도 우선 순위는 월드컵이고 A대표팀이다. 그리고 올림픽이다. 그러나 두 팀 다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올림픽 대표팀도 1월 이후에는 경기가 없었다. 우선 순위는 A팀이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잘 조율하겠다"고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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