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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5만명 수용한다던 광주·전남혁신도시 전입률 3만3000명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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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전남 나주시 평야에 조성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전경. [나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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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 국회의원.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계획 인구수에 비해 실제 주민등록 인구수가 저조하고 지역인재 의무채용률도 타지역 혁신도시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북구갑,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말 기준 전국 혁신도시의 계획 주민등록 인구 26만7869명 중 실제 전입한 주민등록 인구는 79.8%인 21만381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빛가람혁신도시(나주)는 계획 인구 4만9499명으로 5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규모로 신도시가 설계됐지만, 실제 주민등록 인구는 3만3525명으로 전입률이 67.7%에 그쳐 전국 하위권이다.

이는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멀고 교통편이 열악한 경남혁신도시(진주) 67.6%와 함께 직원 정착율이 가장 낮다.

계획 주민등록 인구수를 초과한 혁신도시는 부산(107.1%)이 유일하고 목표치를 웃돌았고, 그 다음으로는 울산(95.5%), 강원(94.3%), 전북(92.9%), 제주(91.9%), 경북(83.2%), 대구(82.3%)가 비교적 혁신도시 입주율이 높았다.

광주·전남혁신도시는 가족동반 이주율이 68.8%로 전국 평균 65.3%를 간신히 넘겼지만, 독신·미혼자 수가 2138명으로 전국 평균 1200명에 2배에 이르고, 1인 가구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아 가족동반 이주율의 거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의무채용율(2019년 기준)은 24.6%로 전국 평균 25.9%보다 낮았다.

지역인재 채용도 광주.전남혁신도시 전체 채용인원 3166명 중 17.3%인 549명이 채용돼 전국 평균 15.4%보다는 높았지만, 광주와 전남도가 함께 조성한 공동혁신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기대치에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부산이 32.4%로 가장 높았고 대구(24.5%), 경북(22.1%) 순으로 경상도 지역에 조성된 혁신도시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주전남지역은 최근 3년 평균 졸업생 수 3만6199명으로 부산, 대구를 제외하면 대학교 졸업생이 가장 많아 지역인재 채용 확대가 절실한 실정임에도 다른 시·도가 대부분 운영 중인 지역인재 채용협의회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복지 인프라 접근성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종합병원, 응급의료시설, 노인여가복지설 등도 전국 평균보다 멀리 있다.

조오섭 국회의원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열악한 교육환경, 의료복지 인프라 접근성 확보 등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대비해 공동혁신도시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해 상생형 공동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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