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론 레니키 감독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론 레니키(64) 감독을 경질했다.
보스턴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0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레니키 감독이 내년에는 지휘봉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야후 스포츠가 전했다.
지난 1월 자격 정지된 알렉스 코라 전 감독 대신 사령탑에 오른 레니키 감독은 전날까지 23승 36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최하위로 처졌다.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수의 간판선수인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트레이드했고, 에이스인 크리스 세일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해 팀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
그럼에도 보스턴 구단 수뇌부는 구단 역사상 손에 꼽히는 나쁜 성적을 기록한 책임을 레니키 감독에게 물었다.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감독 |
보스턴의 차기 사령탑에는 코라 전 감독의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2018년 보스턴을 우승으로 이끈 코라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 시절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에 가담한 것이 발각돼 2020시즌 자격 정지를 받았다.
보스턴 구단도 2018시즌 '사인 훔치기'를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커미셔너 사무국의 조사 결과 비디오 담당 직원의 개인적인 일탈로 확인됐다.
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에서는 면죄부를 받았지만, 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 사건에서는 사실상 주범이었던 코라 전 감독이 싸늘한 여론 속에도 복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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