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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K리그1 POINT] '최하위 탈출' 인천, 4경기 남았다...올해도 '잔류 본능'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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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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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오종헌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인천의 잔류 DNA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천은 27일 오후 2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B 1라운드(정규 23라운드)에서 성남FC에 6-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21점으로 리그 11위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부터 인천에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전반 2분 성남의 핵심 수비수 연제운이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앞세운 인천이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길라르의 패스가 굴절되면서 높이 떠올랐지만 김준범이 이를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곧바로 추가골까지 나왔다. 전반 19분 아길라르의 코너킥을 무고사가 깔끔한 헤더로 돌려 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후반 들어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 10분 무고사와 임승겸의 경합 과정에서 공이 김도혁에게 흘렀다. 김도혁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2분 김도혁이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6분 뒤에는 송시우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무고사는 후반 추가시간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결국 인천은 수적 우세 속에 성남에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에 앞서며 1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최하위였던 인천이 파이널라운드 일정에 돌입함과 동시에 꼴찌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매 시즌 극적으로 K리그1 무대에 잔류하며 '생존왕' 타이틀을 얻었던 인천이 이번에도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사실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8월 초까지만 해도 그랬다. 당연한 예상이었다. 인천은 개막 이후 1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순위표 위의 팀들과 격차가 벌어졌다.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도 축소되면서 인천의 강등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 16라운드 대구 원정을 기점으로 인천은 완전히 달라졌다. 가을에 접어들며 인천의 '생존 본능'이 다시 한번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8경기 5승 1무 2패, 승점 16점. 같은 기간 동안 인천보다 많은 승점을 벌어들인 팀은 파이널A, B그룹을 통틀어 한 팀도 없다.

최근 8경기만 놓고 보면 인천은 최상위권이다. 오직 전북과 포항이 같은 기간 5승 1무 2패로 인천과 같은 승점 16점을 쌓았다. 울산이 15점, 강원이 11점을 얻었고, 그 뒤를 상주, 광주, 수원(이상 10점)이 이었다. 서울(9점), 대구(7점), 부산(6점), 성남(5점)은 8경기에서 2승 이상을 챙기지 못했다.

이제 파이널라운드 일정은 단 4경기가 남아있다. 분명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충분히 해볼만 하다. 앞으로 상대하게 될 팀들 중 부산을 제외한 강원, 서울, 수원은 최근 인천이 상승세를 달리면서 모두 꺾어본 팀들이다. 시즌 막바지, 인천의 잔류 본능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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