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연설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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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곧 치러질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지 않기로 했다. 팔꿈치를 부딪치는 인사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코로나 예방 차원이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오는 29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될 TV토론회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이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토론에 앞서 관례적으로 하던 악수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양 측 모두 어색할 것이란 이유로 팔꿈치 인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두 후보와 토론회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앵커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이 미 대선 후보가 악수를 나누지 않는 첫 사례는 아니다. 2016년 10월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트럼프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악수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60년 대선 후보 TV토론회 이래 각 후보가 악수하지 않은 건 이때가 역사상 처음이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방청객 수도 75~80명 정도로 크게 제한한다. 이들은 토론회 방청 전 미리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토론이 끝난 후 후보들이 취재진을 만나는 장소인 ‘스핀 룸(spin room)’도 마련하지 않을 전망이다. 취재진은 각 후보 캠프 대리인을 만나 인터뷰를 따로 잡아야 한다.
90분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 첫 질문은 트럼프가 받게 됐다. 동전 던지기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오른쪽, 바이든은 왼쪽에 자리하기로 했다. 첫 토론 주제는 ‘대법원’ ‘코로나’ ‘경제’ 선거의 완전성(integrity)' ‘트럼프와 바이든의 기록들’ ‘인종 문제와 도시 내 폭력’ 등 6가지다.
올해 대선 후보 토론회는 다음달 2차례 더 열려 총 3차례 진행된다. 트럼프가 바이든에 여전히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주가 늘어나는 등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토론회가 토론에 자신감을 내비쳐 온 트럼프에게 유리한 선거 국면을 조성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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