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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힘들죠?”
두산 김태형 감독의 재치있는 역질문에 브리핑이 열린 잠실 구장 기자실에선 일순 웃음이 터졌다.
두산은 27일 키움과 더블헤더를 치른다. 벌써 올시즌 세 번째 더블헤더다. 월요일에 휴식을 취한다고 하더라도 치열한 순위 다툼 속 연일 긴장감을 안고 경기를 치르고 있는 두산 선수들에게 더블헤더는 버겁기만 하다. 김 감독도 “더블헤더가 결코 쉽지않다”며 일정 부담을 토로했다.
더블헤더의 피로감을 씻어낼 수 있는 건 승리뿐이다. 김 감독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괜찮다”며 웃었다. 더블헤더로 인한 피로를 이야기하던 김 감독은 대뜸 취재진을 향해 “힘들죠?”라고 되물었다.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더블헤더 취재를 위해 현장을 지켜야 하는 취재진을 향한 돌발질문이었다. 김 감독의 질문에 기자실은 웃음바다가 됐고, 다소 무거웠던 브리핑 분위기는 한결 누그러졌다.
한편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에 이어 2차전 선발 투수로 함덕주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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