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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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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SK, KBL 컵대회 초대 챔피언 놓고 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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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오리온, KCC 완파…SK는 3점포 14개로 KGC인삼공사 제압

연합뉴스

오리온 디드릭 로슨.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KBL컵대회 초대 챔피언은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한판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오리온은 26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준결승에서 전주 KCC를 101-77로 완파했다.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고 C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오리온은 D조 1위 KCC마저 완파하고 전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디드릭 로슨-최진수-이대성으로 이어지는 오리온의 삼각편대가 62점을 합작하며 KCC를 몰아쳤다.

새 외국인 선수 로슨은 30득점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진수는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다 지난 시즌 도중 KCC로 트레이드된 뒤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도 전 소속팀을 상대로 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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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대성.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리온은 20-21로 끌려간 채 시작한 2쿼터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KCC가 잦은 실책으로 주춤한 사이 로슨, 최진수, 이대성 등의 고른 득점으로 47-39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KCC가 지역방어로 맞서 보는 등 분위기를 바꾸려 안간힘을 썼으나 이대성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고, 로슨도 차곡차곡 점수를 보탰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4쿼터에서 승리를 확신하고는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박재현, 임종일, 최승욱 등을 투입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는 라건아가 37득점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어 무기력하게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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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하는 SK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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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B조 1위 SK가 A조 1위 KGC인삼공사에 96-90으로 이겼다.

SK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의 저력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랐다.

최성원이 19득점 6어시스트, 변기훈이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18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배병준(15득점), 최부경(1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인삼공사와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3쿼터까지 10득점에 묶였던 자밀 워니도 4쿼터 후반 연속 6점을 뽑아내는 등 16득점 10리바운드로 SK가 리드를 지켜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SK는 이날 3점 슛 29개를 던져 절반에 가까운 14개를 림에 꽂는 등 외곽포가 쏙쏙 들어가면서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최성원과 배병준은 나란히 5개씩의 3점포를 터트렸다.

전반부터 양 팀 모두 빠른 공수 전환과 함께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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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시도하는 SK 워니(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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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에서 28-27로 근소하게 앞선 SK가 2쿼터 들어 리드를 벌렸다.

인삼공사가 SK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는 사이 SK는 배병준이 네 개의 3점포를 터트리는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53-44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인삼공사의 반격에 한때 3점 차까지 쫓기기도 한 SK는 최성원이 3점 슛 3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는 등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달아나곤 했다.

4쿼터에는 양우섭까지 3점 슛 레이스에 가세했다.

인삼공사는 얼 클락이 23점, 전성현이 20점을 올렸으나 SK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오리온과 SK의 결승전은 2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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