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헨리 심스와 양재혁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원주 DB를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25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9-81로 대승했다.
B조에서는 이미 서울 SK(2승)가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승리 팀 전자랜드가 2위(1승 1패)로 대회를 마쳤다. SK와 전자랜드에 연패를 당한 DB는 B조 3위에 그쳤다.
전자랜드와 DB 모두 이미 SK에 밀려 4강 진입은 불발된 터라 기량 점검에 중점을 둔 경기였다.
19-19 동점으로 끝난 1쿼터 이후 분위기를 주도한 건 전자랜드였다.
홍경기의 3점 슛과 돌파 득점으로 2쿼터 중반 35-28로 앞선 전자랜드는 헨리 심스, 에릭 탐슨을 앞세워 리바운드에서 압도하고 김낙현과 박찬희의 예리한 볼 배급도 빛을 발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전반전을 마칠 때는 53-37로 벌어졌다.
후반 들어서는 이대헌의 3점포가 연이어 폭발,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 3분 30여초 만에 64-43으로 20점 차 넘게 달아났다.
전자랜드의 이대헌 |
전자랜드는 김낙현, 이대헌의 3점 슛이 잇달아 꽂히고 심스가 자유투로 2점을 보태 4쿼터 종료 5분 41초 전 94-64로 도망가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지만, 이후 수비 과정에서 김낙현이 미끄러져 발목이 꺾이며 더 뛰지 못한 것은 변수로 남았다.
이대헌이 20점, 전현우가 19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고, 심스가 더블더블(16점 11리바운드)을 작성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43개로 DB보다 18개나 많았고, 3점 슛은 35개 시도에 16개를 꽂아 개수와 성공률 모두 DB(33개 시도 12개 성공)보다 높았다.
DB에서는 정준원이 14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KBL 최초의 일본인 선수로 정규리그 데뷔를 앞둔 나카무라 타이치는 20분을 소화하며 4점 3어시스트를 남겼다.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11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A∼D조 1위를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 SK, 고양 오리온, 전주 KCC가 4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4강전은 26일 오후 2시(오리온-KCC)와 6시(인삼공사-SK)에 열리며, 준결승 승자끼리 맞붙는 결승전은 27일 오후 6시 이어진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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