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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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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방향성'...'뮤콘' 이성수 SM 대표가 밝힌 K팝 '新  문화 전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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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가 코로나19로 침체된 K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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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가 코로나19로 침체된 K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대표는 2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뮤콘 온라인 2020'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컬처 테크놀러지, IP 산업 그리고 언택트'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음악 산업계를 언급하며 "SM CEO의 관점에서 음악 산업 성장 동력이 무엇인지 공유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가 강조한 SM의 근본적 운영 체계는 '컬처 테크놀로지'였다. 그는 "'컬처 테크놀로지'는 1990년대 후반 이수만 프로듀서에 의해 도입됐고, K팝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총 3단계로 구성된 이의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첫 단계로 '컬처 크리에이션'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는 아티스트를 캐스팅하는 과정을 시작으로 트레이닝, 프로듀싱 등의 과정으로 나뉜다"라며 "SM의 경우 다양한 방식의 오디션으로 캐스팅을 한 뒤, 단 몇 명의 인원과 아티스트 전속 계약을 맺는다. 이후 트레이닝 단계로 넘어가 짧게는 1~2년, 길게는 7~8년가량 노래, 춤, 연기, 외국어, 예절교육 등을 배운다. 트레이닝을 마치면 아티스트가 데뷔하는데, 기획과 제작 단계이 프로듀싱이다. SM은 전 세계 2,000명이 넘는 작곡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이들과 소통을 통해 우리의 음악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문화 콘텐츠를 연결하는 단계가 매니지먼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단계는 '컬처 디벨롭먼트'였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시장을 통해 만들어 온 문화를 퍼트리고 아티스트와 회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라며 보아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세계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예시로 들었다.

마지막 단계는 '컬처 익스펜션'이다. 이 대표는 "이는 핵심 자원과 노하우를 또 다른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단계"라며 "'음악'을 본질로 두며, 모바일 앱 스트리밍부터 공간 사업, 여행, 게임 등 문화 산업과 직접 연관이 없는 곳까지 문화를 확장한다"라고 'SM 클래식스(CLASSICS)'를 언급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SM 클래식스(CLASSICS)'는 단순한 케이팝과 클래식의 결합을 넘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다 발전적인 형태의 음악을 만들어 새로운 문화 산업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슈퍼엠(Super M)이 마블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것을 언급하며 "몇 달 안에 K팝 팬들과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이전까지 본 적 없던 새로운 영역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로나19 시국 속 언택트 공연의 선두주자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던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SM은 코로나 전부터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해왔다"라며 "지난해부터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해 온 덕분에 코로나19 사태 속 '비욘드 라이브'를 빠르게 공개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음 달 12일 실험적 앨범의 발매를 예고한 'NCT 2020'는 SM 테크놀로지의 결정체로 신개념 문화 콘텐츠의 등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아티스트와 팬이 하나가 되고 음악의 힘으로 서로를 공감하고 치유하고, 서로의 진동을 확장해 공명한다는 세계관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NCT 그 자체"라며 "SM으로서는 문화 기술의 2, 3단계 그 자체다. 이는 우리의 방향성인 '뉴 컬처 테크놀로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이들의 행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콘 온라인 202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 행사로 지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올해 행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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