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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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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림원 등 의료계 "의대생에 국시 기회 달라"… 정부 "추가 검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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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된 8일 정부는 추가 접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연합뉴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등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국민들에 호소했다.

의학한림원은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정부와 국회가 의료단체외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정책 재검토로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데 감사드린다"며 "모든 의료인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의사의 사명을 다하기로 했고, 단체행동으로 뜻을 함께 했던 의과대학생들도 학업의 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의학한림원은 "그러나 금년도 의사 국가고시라는 중대한 절차를 시기적으로 지키지 못했고, 이로 인해 금년에 졸업하는 의대생들이 의사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내년에 심각한 의료공백이 초래되는 중대한 의료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해 발생할 진료공백 사태는 국민의 의료행복을 추구해온 원로 의학자이자 의료인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정부가 의과대학생들에게 국가고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지지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및 4개 단체(국립대학교병원협회‧사립대학교병원협회‧상급종합병원협의회‧대한수련병원협의회)도 이날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를 위해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공동으로 낸 대국민 호소문에서 "당장 내년에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공의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초래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에 민감하지 못했던 부족함은 스승과 선배들을 책망해 주고, 우리들의 아들이요 딸이기도 한 청년들을 넒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함"이라며 "우리 의료의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정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5일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대생들의 의사 표명과 관련해 추가 검토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질문에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국시 응시 (의사) 표명만으로 추가 국가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가능한 상황이 아니고, 추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공정성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변인은 "많은 국민이 (추가 시험을) 불공정 특혜로 받아들인다"며 "국민적 양해가 동반되지 않으면 추가시험 검토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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