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북한 연평도 피격 사건

“北, 행복한 가족주의”라던 송영길, 총살 사건엔 “명백한 범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발언하는 송영길 위원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4일 북한 군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태운 사건에 대해 “천인공노할 일”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살인행위”라며 맹폭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쟁 중인 군인들 간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며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살인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체포한 지 6시간 10분 후에 사살했다면 북한 최고지도부가 몰랐을 리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는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그동안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왔다. 때론 지나치게 친북(親北) 발언을 한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 7월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대)포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했다가 논란이 됐다.

지난 7월 1일엔 국회에서 열린 한·미 동맹 관련 간담회에서는 “주한 미군은 한·미 동맹 군사력의 오버캐파(overcapacity·과잉)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필요 이상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으므로 주한 미군 감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20대 국회 외통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해 10월엔 워싱턴 주미(駐美)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한 뒤로 재래식 군비를 절감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며 “북한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가족주의적인 나라”라고 했다.

이랬던 송 위원장은 북한이 실종된 우리 국민을 총살한 사건에 대해선 맹비난을 했다. 송 위원장은 “북측은 경위와 책임소재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우리 당국도 북측에 공동 현장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