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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KCC, 조선업체와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도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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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공동연구

휘발성유기화합물 없어 친환경성 향상

난연인증도 획득…화재 때 피해 최소화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KCC가 국내 대형 조선업체와 공동으로 선박용 친환경 무용제 도료 ‘코레폭스(Korepox) H.B. EH3600’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KCC와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코레폭스 도료는 선박에서 물에 잠기지 않는 부위의 모든 철 구조물에 표준 사양으로 추천 및 적용 가능한 중방식용 무용제 도료다.

기존 용제형 도료의 우수한 색상 보유력과 방청성(녹 방지) 등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일종인 용제(Solvent) 성분이 없는 무용제형 도료로 탈바꿈해 친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

코레폭스 도료는 특히 선박용 도료 난연인증(IMO SOLAS·Fire-Retardant Certificate)을 획득해 선원들이 근무하고 생활하는 거주구, 각종 설비들이 설치된 기관실(엔진룸) 등에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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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국내 조선업체와 공동으로 선박용 친환경 무용제 도료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친환경 무용제 도료 적용 예정 선박과 동일 선종인 폴라리스쉬핑의 광석선. [K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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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시 도료가 칠해진 면을 타고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 위험을 줄이는 등 선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KCC는 이번 코레폭스 도료 개발을 통해 물에 잠기는 선박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 등 선박 내 전 부분에 칠할 수 있는 무용제 도료 제품군을 모두 확보했다.

무용제 도료는 도장 작업 시 화재 사고의 위험이 없고 대기오염 등을 줄이는 친환경 제품이지만, 다양한 도장 환경과 선박 건조 작업 조건에서 균일한 품질을 내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KCC는 조선업체의 친환경 기술 적용 확대 정책에 발맞춰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친환경 도료 기술을 개발, 다양한 신조선용 무용제 도장사양 표준화와 함께 차별화된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KCC 관계자는 “대기환경보전법에 적합한 친환경 규제용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용제 도료 제품 자체의 우수한 물성과 작업성 및 안정성을 함께 제공하는 차세대 선박용 표준 제품으로 무용제 도료 기술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한국 조선소의 조선 경쟁력 확보와 함께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기술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친환경 무용제 선박용 도료 공동 개발을 주도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WBT용 및 거주구용(엔진룸용) 도료 개발과 함께 선박 전 부위 친환경 도료 적용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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