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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KBO 리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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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류현진(왼쪽)과 김광현이 지난 2018년 12월 6일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KBO 출신 메이저리거들의 열전으로 후끈 달궈지고 있다.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초단기 일정이 종착역을 눈앞데 둔 가운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진출 티켓을 두고 막바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코리안 좌완 듀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필두로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 브룩스 레일리(32.휴스턴 애스트로스),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KBO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팀의 운명을 어깨에 걸머지고 활약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는 최지만이 소속된 최고승률팀 탬파베이 레이즈를 포함한 6개팀의 PS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류현진의 토론토와 레일리가 소속된 휴스턴이 28승27패로 막차 티켓 확보 9부 능선을 넘었다. 반면 내셔널리그(NL)는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신시내티, 샌프란시스코 등이 1경기차 이내로 살음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7승 25패로 NL 중부지구 2위지만 경기수가 많이 남아 아직 PS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남은 6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중 4경기가 밀워키와의 맞대결이다. 신인왕에 도전중인 김광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는 25일 더블헤더(DH)로 치러지는 경기에, DH 1차전에 린드블럼이, 2차전은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예고되어 있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KBO MVP 출신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광현은 ML 데뷔 시즌에 7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첫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하며 NL 역사를 새로 썼다. 린드블럼 역시 최근 2경기에서 호투를 하며 1승(시즌 2승 3패)을 거두며 활약 중이다. 지난 15일 맞대결에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 린드블럼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L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에선 삼성에서 뛰며 타점왕에 올랐던 다린 러프가 시즌 막판 맹활약하고 있고 AL 휴스턴에선 레일리가 불펜투수로 뒤를 지키고 있다. 러프는 21일 오클랜드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해 홈런을 포함한 4타수 2안타 4타점 2볼넷으로 14-2 대승에 앞장섰다. 레일리는 지난 18일 텍사스와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지켜내 세이브를 기록했다.

KBO출신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으로 KBO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FA 류현진은 지난해 최소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사이영상 후보에도 오르며 이미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고,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김광현 역시 코로나로 인한 각종 역경을 극복하고 호투를 거듭하며 거침 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한국프로야구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해 메이저리그 문을 다시 두드린 케이스다.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땅을 밟았던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2019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레일리는 5시즌 통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롯데의 마운드를 지켜냈다.

과거 KBO리그는 메이저리거출신이 한국무대를 밟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특히 두산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는 ML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던 것만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이제 역으로 KBO출신 선수들이 ML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미국 최대의 스포츠전문방송 ESPN이 KBO리그를 중계하면서 불붙은 KBO리그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KBO출신 빅리거들의 활약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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