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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인삼공사의 숙원사업, 레프트가 두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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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숙원사업인 레프트 강화에 나섰다.

인삼공사는 비시즌 레프트 보강을 노렸다.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게 주목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외부 자원 수혈에 실패했다. 집토끼를 모두 지키는 데 만족했다.

시선을 신인에게 돌렸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지난 22일 열린 2021~2022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추첨 확률 20%로 두 번째 선택권을 쥐었다. 영입 리스트에 올려둔 남성여고 레프트 이선우를 호명했다. 지난 6월 고교배구대회에서부터 눈여겨본 자원이다.

이 감독은 “키 큰 레프트가 필요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보완하면 되지만 신장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발전 가능성이 크다. 타점도 좋다. 남성여고에서 공격을 주도하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선우의 신장은 184㎝다. 인삼공사의 레프트 주 공격수 최은지(182㎝)보다 크다. 지민경(184㎝)과는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난 시즌 조커로 활약했던 고민지(173㎝), 백업 자원 채선아(175㎝), 이예솔(177㎝) 등을 대신해 높이를 보완해줄 수 있다. 이선우는 “내 강점은 신장을 활용한, 타점을 살리는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즉시 전력감으로 보지는 않는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그림을 그려갈 계획이다. 이 감독은 “새 시즌 개막 하루 전에 팀에 합류한다. 몸을 얼마나 만들어왔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고등학생 때 리시브, 디그에 가담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훈련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빨리 적응해 기존 레프트진과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선우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레프트는 공격은 물론 수비도 잘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리시브가 아직 부족하다”며 “훈련을 열심히 해 공수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도 잘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삼공사는 이선우에 이어 2라운드서 대전용산고 레프트 서유경(신장 167㎝)을 지명했다. 이 감독은 “키는 조금 작아도 기본기가 탄탄하고 빠른 선수다. 서브가 좋아 원포인트 서버도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리베로 전환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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