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오라클도 지분 이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의 매각 협상과 관련해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지배력을 유지한다면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완전히 오라클에 의해 지배될 것”이라며 “그들은 주식을 공개할 것이고 그들이 나머지를, 많은 부분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완전한 지배력을 갖지 못함을 알게 되면 우리는 그 합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월마트가 신설할 회사인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자신이 80%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라클은 별도 성명에서 틱톡글로벌 신설 후 미국인이 다수 지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새 회사의 지분에 대한 설명이 서로 다르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틱톡 소유권 재조정에 관한 합의에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향후 새 기업의 주식 공모를 통해 중국의 영향이 희석되길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 오라클, 월마트와 진행 중인 매각 협상에 대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승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 틱톡과 오라클, 월마트가 미국에 ‘틱톡 글로벌’이라는 새 회사를 세워 미국 내 사용자들의 데이터와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이 회사가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5000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g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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