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나승엽 지명' 롯데 성민규 단장, “설득에 최선...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최규한 기자] 덕수고 나승엽. / dreamer@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나승엽 선수의 미국 진출 의사를 존중한다. 그러나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는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지명했다. 올해 드래프트의 ‘뜨거운 감자’였던 나승엽을 롯데가 품으려고 한다.

나승엽은 올해 신인 1차 지명 대상자로 서울권 구단은 물론, 전국 단위 지명이 가능한 구단들이 모두 관심을 보였던 선수다. 그러나 1차 지명을 앞두고 나승엽 측은 미국 도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1차 지명을 받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1차 지명 구단이었던 롯데 역시 나승엽을 지나쳤다.

그러나 나승엽은 아직 메이저리그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구두 계약 상태로 알려졌지만 향후 미국 진출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현지 상황으로 인해 내년 역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승엽의 2차 지명 루머가 돌았다. 몇몇 구단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이 됐다. 만약 나승엽이 지명을 받고 미국 진출 의사를 철회하더라도 제도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

결국 나승엽 이슈는 2차 지명의 최대 화두였고 롯데는 이슈의 중심으로 다시 진입했다. 1차 지명에서 나승엽을 뽑지 못한 롯데는 신인 2차 지명을 앞두고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나승엽 이슈와 관련한 아마추어 선수들의 미국 진출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들로 인해서 당장의 규약 개정은 힘든 상황이었고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2차 지명 직후 OSEN과의 통화에서 “나승엽 선수와 관련해서 1차 지명에서 뽑고 싶었지만 미국 진출 의사가 강했다. 복잡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뽑으려고 했다”면서 “우리도 다른 구단들과 동일한 입장에서 지명할 수 있다는 견해들이 구단 내에서 있었고, 지명 가능성은 당연히 있었기 때문에 설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나승엽의 미국 진출 의사를 존중하면서도 국내 잔류 설득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성 단장은 “사실 계약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선수의 미국 진출 의사를 존중한다. 미국을 가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미국에 갈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부담을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면서 “이제부터 부모님과 연락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서 만나뵈려고 한다. 만약 계약을 한다면 1라운드급 선수를 3명이나 얻을 수 있다. 충분히 기량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설득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롯데는 나승엽을 제외하고 다른 라운드에서는 모두 투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 전체 1순위의 강릉고 좌완 김진욱을 비롯해 3라운드 김창훈 (투수·경남고), 4라운드 송재영 (투수·라온고), 5라운드 우강훈 (투수·야탑고), 6라운드 정우준 (투수·강릉영동대), 7라운드 이병준 (투수·개성고), 8라운드 최우인 (투수·서울고), 9라운드 김정주 (투수·제물포고), 10라운드 권동현 (투수·부경고)를 선택했다.

성민규 단장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이 올해 드래프트 테마였다. 무조건 투수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저희가 원했던 야수들이 앞에서 지명을 받았다. 구색을 맞추는 것보다는 어느 포지션의 선수든 간에 실력과 가능성에서 앞선 선수들을 지명했고 그 라운드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풍철 스카우트 팀장 역시 “포지션 별 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선수의 기량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야구실력 및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운동 능력과 뛰어난 모습을 찾는데 집중했다. 선수의 자질을 판단할 때도 지금 보이는 모습보다 향후 3~4년 이후를 내다 봤다. 올해 지명 선수들이 향후 팀 전력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