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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명성세습 반대자는 동성애 찬성? 프레임 짜는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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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수습안결의철회 예장추진회의' 긴급 발표

'예장통합뉴스','기독공보' 등 인터넷 언론이 악의적 편집

호소문 참여 목회자들을 동성애 찬성자로 왜곡 보도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 외 논의한 적 없어

김동호 목사 등 4명, 1천인 선언 서명한 적 없어

예장추진회의, "언론의 중상모략에 현혹되는 일 없어야"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노컷뉴스

지난 6월 18일 출범한 '예장추진회의' 출범식 및 기자회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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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수습안결의철회 예장추진회의(이하 예장추진회의)'가 21일 교단 총회를 앞두고 지난 17일 ‘총대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는데, 일부 인터넷 언론이 이 호소문에 서명한 목회자들을 친동성애자로 몰고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 철회는 지난 해 104회 총회가 명성교회 담임목사직 대물림(세습)을 허용하는 명성교회 수습안을 통과시켰는데 이 수습안을 이번 105회 총회에서 철회시켜 달라는 내용이다.

예장추진회의는 지난 17일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한 지난 104회기 결의를 철회하고 교단의 정통성을 지켜줄 것을 105회 총대들에게 호소하는 ‘총대들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당시 서명자는 1050명.

그런데 몇몇 언론들이 호소문에 서명에 동참한 1050명의 목회자들을 마친 친동성애자인양 몰아가면서 호소문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가짜뉴스 논란이 일고 있다.

세습 문제를 동성애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엮으려 하는 것인데 이 호소문을 왜곡했다는 인터넷 언론은 '예장통합뉴스'와 '기독공보'다. 이에 따라 예장추진회의는 20일, “예장통합뉴스와 기독공보의 악의적 모략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긴급 문서를 발표했다.

예장추진회의 측은 ‘예장통합뉴스(최경구 목사)’가 목회세습을 거부하고 교단의 정통성을 회복하기를 염원하는 목회자들의 진정성을 친동성애로 몰아가고, 차별금지법 통과를 요구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며, 서명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예장통합뉴스는 지난 19일 "'1050인이 반명성교회 그룹이며 동성애와 관련있는 차별금지법의 국회 통과를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수습안 철회와 차별금지법안 통과를 재촉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그러나 예장추진회의는 호소문에는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외에는 논의한 적이 없으며, 호소문에서도 이 문제만을 거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소문에서는 지난 104회기 명성교회 수습안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수습안이 불법이며, 12개 노회의 수습안 결의 철회 헌의안을 정기총회에서 다루어 교단의 정통성을 견고히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예장통합뉴스가 세습 반대 문제에 동성애 프레임을 씌운 데에는, 같은 날 발표된 또 다른 선언문 때문이다.

지난 17일 ‘예장목회자 1천인 선언‘이 발표됐다. 해당 선언문은 명성교회 세습문제와 전광훈 문제, 차별금지법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법제화를 촉구하기보다는, 오히려 법제화를 서두르지 말고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연구와 입법화”를 요구했다.

또 “본래 취지를 왜곡해 한국교회를 선동하고 분열하는 행위에 대해 총회가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를 핑계삼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의 탈퇴나 총무 해임 등의 주장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예장추진회의는 이어 “황규학씨의 '기독공보'는 예장통합총회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의 짝퉁이라면서, 예장목회자 1천인 선언에 서명한 적도 없는 김동호 목사와 김지철 목사, 이수영 목사와 임희국 교수 등이 차별금지법에 찬성한 것처럼 하고, 총대 호소문을 왜곡하는 거짓 기사를 내보냈다”고 비판했다.

김동호, 김지철, 이수영, 임희국 이 네 사람은 명성교회 세습을 강하게 비판하고, 세습중단을 촉구한 대표적인 교단 내 중견 목회자와 교수다.

예장추진회의는 “명성교회 세습문제는 진영논리로 덮을 수 없는 불의한 일”이라면서, “최경구 목사와 황규학 씨의 악의적 중상모략에 현혹되지 말고, 105회 총회에서 교단의 헌법질서를 바로잡아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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