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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재정복 희망 키운 '골프여제' 박인비 "PGA챔피언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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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인비가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메이저 퀸 재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콜롬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 2라운드 때보다 퍼터가 조금 더 좋았고, 샷도 핀에 더 가까이 붙었다. 마지막 홀을 버디로 끝내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1, 2라운드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다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21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2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뒤 8번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후반 11번(파4), 12번홀(파5)에서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리더니 15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아 노보기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북서부 지역에 일어난 대형 산불 탓에 대기질이 약화돼 3라운드 대회로 축소됐다. 4라운드 대회였다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한 기세라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박인비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곧 치를(10월 9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세 번 연속 우승도 했고, 좋은 골프장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며 “아로니밍크 골프장이 굉장히 좋은 코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빨리 가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이저 퀸에 재등극한 뒤 금의환향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인비는 “3주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시차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과 자주 통화를 하지 못하는데, 응원을 많이 받고 있다. PGA챔피언십까지 마치면 두 달 가량 한국에 머물 계획이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은 연장 접전 끝에 잉글랜드의 조지아 홀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박인비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재미교포 ‘루키’ 노예림(19·하나금융그룹)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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