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측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7일 베이징 바이트댄스 본사 앞에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9.17./사진=[베이징=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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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주가를 100억달러(약 11조6400억원) 더 올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오라클·월마트가 틱톡 지분을 인수하려 하는 가운데,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 기업 가치를 기존 500억달러(약 58조2000억원)보다 높은 600억달러(약 69조84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의 주가를 높여 더 많은 인수금을 받으려는 전략이다. 오라클·월마트와 바이트댄스의 합의 내용에 따르면, '틱톡 글로벌'에서 오라클은 12.5%, 월마트는 7.5%의 지분을 가진다. 틱톡 주가가 600억달러라면 이들은 20%인 120억달러(약 13조9608억원)를 내야 한다.
다만 블룸버그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월마트와 바이트댄스의 합의 내용과 바이트댄스가 제시하는 틱톡의 주가는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중국은 아직까지 양측의 합의 내용에 대한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관리하는 틱톡의 미국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면서, 이달 20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마감 시한을 제시했다. 그러지 못할 경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월마트와 바이트댄스의 합의 내용을 승인하면서 틱톡 사용 금지 명령은 1주일 연기됐다. 협상 마무리할 시간을 준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거래 승인을 밝히며 "틱톡이 미국 안보에 관한 우려를 해소했다. 합의에 축복을 보낸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프리랜드로 떠나기 앞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중국의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에 "시한 연장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2020.09.10./사진=(워싱턴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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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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