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홍보선전 영화 '공격'에 쓰인 할리우드 영화 '더 록'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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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인민해방군(PLA) 홍보선전 영화에 유명 할리우드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갖다 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군은 선전영화 ‘공격’의 일부 장면에 2008년작 ‘허트로커’와 1996년작 ‘더 록’의 장면을 그대로 썼다.
이 영화는 H-6K 폭격기가 중국 서부 기지에서 출격해 가상의 적 해군 기지에 폭격을 가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해군 기지는 미국령 괌과 비슷하다고 SCMP는 전했다. H-6K는 대만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폭격기로, 이 영화는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이 대만을 방문하자 개봉했다.
중국이 할리우드 영화의 일부분을 허락 없이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1년엔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중국군 훈련 장면을 담은 영화에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의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SCMP에 "중국군은 영화를 더 화려하게 보이도록 하려고 할리우드 영화를 '빌려' 제작하는 관행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교들 대부분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 속에 미국 영화는 가장 멋진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용된 영상이 아주 짧은데다 상업적 개봉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적재산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군사평론가인 송중핑은 이번 홍보선전 영화가 대만 문제에 어떤 외국 군대의 간섭도 배제한다는 메시지에 신경을 쓴만큼 할리우드 영화 장면 여부는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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