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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제명’으론 부족…의원직 사퇴해야” 김홍걸 SNS에 댓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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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8일 김홍걸 의원 제명 결정

야당, 논평 내고 의원직 사퇴 촉구

김 의원 페북에도 사퇴 요구 댓글 수백개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재산 신고 누락 논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제명됐지만, 비례대표로 당선됐기에 국회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을 제명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김홍걸 의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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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지난 3일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엔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페이스북에 현안 관련 글을 꾸준히 올리던 김 의원은 지난 3일 통일과 관련한 법안을 발의했다는 내용의 글을 끝으로 21일까지 다른 글을 올리지 않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자진해서 사퇴하는 게 어떠시냐” “선친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마라” “해명 글이라도 올려라” “의원직 사퇴를 정중히 요구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김대중 대통령님 얼굴에 먹칠하지 말아 달라. 더는 의원직에 연연 하지 마시고 사퇴 하시는 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아 베스트 댓글로 노출돼 있다.

앞서 김 의원에 대한 비상 징계를 요청한 당 윤리감찰단(단장 최기상 의원)의 요청을 수용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징계 대상자의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징계 처분인 제명은 당에서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김 의원 측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의원의 제명 소식에 야당은 논평을 내고 제명으로는 부족하다며, 김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을 기만한 김 의원의 행태는 단순히 제명 조치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적은 없어져도 의원직은 유지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해 잘못된 공천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추가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역시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당에서 제명하더라도 의원직이 유지되는 만큼 김 의원이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결과라 할 수 없다”면서 “김 의원은 더는 추한 모습으로 부친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말고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제명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눈 가리고 아웅 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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