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틱톡 글로벌' 지분 12.5% 인수 … 월마트는 7.5%
이로써 미국의 제재로 미국 내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던 틱톡은 향후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운영돼 사용 금지 조치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거래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승인은 남은 상태다.
오라클은 19일(현지시간) 틱톡의 보안 클라우드 기술 제공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틱톡 사용금지 조치가 발효되기 하루 전이다.
이날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과 틱톡의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며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틱톡의 사용 금지를 일주일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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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으로 틱톡의 미국 서비스는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전망이며, 오라클은 새로 설립되는 '틱톡 글로벌' 지분 12.5%를 인수하게 된다. 틱톡 글로벌은 미국에 본사를 둔다.
오라클과 함께 이번 협상에 참여한 월마트는 7.5%,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나머지 80%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미국 투자자 제너럴 애틀란틱과 세쿼이아 캐피탈이 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라클은 올들어 화상회의 앱 '줌'에 이어 틱톡까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을 확보하게 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수 있게 됐다.
틱톡의 경우 미국 내 사용자만 1억명에 달할 정도로 서비스 규모가 큰 데다 인기 앱을 고객으로 보유한다는 자체로 마케팅 측면에서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틱톡은 현재 다른 모든 주요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1세대 기술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오라클의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장의 후발주자인 오라클은 자사 클라우드 기술을 자율운영 기술과 보안에 특화된 '2세대 클라우드'라 칭하고 있다.
사프라 캣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틱톡의 시스템을 신속하게 배포하고, 확장·운영할 ㅓ것"이라며 "우리는 틱톡에 매우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며, 틱톡의 미국 사용자와 전세계 사용자에게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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