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연재] 조선일보 '민학수의 All That Golf'

[민학수의 All That Golf] ‘트위스트 골퍼’ ,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US오픈 접수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좌우로 몸 움직이며 리듬 타는 괴짜 스윙 매슈 울프, 3R서 5타 줄여 ‘헐크’ 디섐보에 2타 앞선 선두

조선일보

/AP 연합뉴스 매슈 울프(인쪽)는 최종일 전략에 대해 “많은 선수들이 어렵기로 소문 난 US오픈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할 것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편하게 느낀 대로 내 게임을 하겠다”고 했다. 울프가 경기 도중 캐디와 상의하는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슈 울프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둘은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 독특한 선수들이다. 스윙 전 몸을 좌우로 크게 출렁이는 울프는 기괴한 스윙으로 유명하고, 탐구열이 넘치는 디섐보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실험을 즐긴다. 이런 둘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0회 US오픈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한 조로 플레이를 하게 됐다.

20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울프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울프는 중간 합계 5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인 디섐보(3언더파)에는 2타 앞서 있다.

1999년 4월생인 울프가 최종일 정상에 오르면 1923년 보비 존스(1902~1971년) 이후 US오픈 최연소 우승자가 된다. 또한 1913년 프란시스 오밋(1893~1967년) 이후 첫 출전에 우승까지 차지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울프는 프로 전향 한 달 만이던 2019년 7월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메이저 대회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조선일보

/AP 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체중을 20kg 블리며 '헐크'로 변신한 그가 US오픈에서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맞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울프는 페어웨이를 두 차례밖에 지키지 못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2%(13/18)로 나쁘지 않았고, 퍼트 수도 27개로 준수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낸 울프는 4번 홀(파4)에 이어 6∙7∙9번 홀에서 버디를 뽑아냈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던 울프는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울프는 “매번 러프에 들어갔지만 라이가 나쁘지 않았다. 실수를 최소화한 덕분에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최종일 전략에 대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어렵기로 소문 난 US오픈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할 것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편하게 느낀 대로 내 게임을 하겠다”고 했다.

디섐보는 이븐파를 치며 전날에 이어 2위(3언더파) 자리를 지켰다. 통산 6승의 디섐보도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1언더파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잰더 쇼플리,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가 이븐파 공동 4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7위다.

난도가 높은 코스로 하루에 6~7타를 잃는 건 흔한 일이어서 최종일 우승 후보 향방은 안갯속이다. 실제로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이날 7타를 잃고 공동 11위(3언더파)로 밀렸고, 첫날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6타를 잃어 공동 17위(4오버파)로 내려앉았다. 임성재(22)는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3오버파 공동 38위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컬슨(미국), 지난해 우승자 게리 우들랜드(미국), 그리고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컷 통과해 실패했다. 안병훈(29), 김시우(25), 강성훈(33)도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민학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