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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낯선 6위' 두산 김태형 감독 "비상까지는…선수들 스스로 총력전"[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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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이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 4회말 무사 LG 라모스의 파울 때 우효동 구심에게 파울팁 아웃이 아니냐며 어필하면서 구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부진의 원인을 밝히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낯선 6위에 자리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지나간 패배보다는 다가올 경기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4연패로 6위가 된 것을 두고 “비상이라고 까지 얘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야구를 하다보면 6위할 수도 있고 7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33경기가 남았다. 마지막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비상이라고 말하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선수들 스스로도 총력전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두산은 이번주를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기회로 봤다. NC, KT, LG와 2연전을 통해 도약을 바라봤다. 그러나 지난 15일 잠실 NC전에서 라울 알칸타라가 호투한 후 선발진이 나란히 부진했다. 최근 호투했던 최원준도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는 5.2이닝 4실점으로 만족할 수 없는 투구를 했다.

김 감독도 선발진 고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특별히 어느 부분이 안 좋다고 하기는 그렇다. 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면서 “이번주 화요일에 알칸타라를 제외하면 선발투수들이 먼저 2, 3점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질 때는 이런저런 상황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번주에는 선발이 끌려가면서 패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전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함덕주에 대해서는 “조금 피곤한 것 같았다. 팔이 좀 무거운 것 같았다. 1회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다음 등판 날짜는 조금 더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상대 LG가 왼손투수인 함덕주에게 변화없이 왼손타자를 상위타순에 나열한 것을 두고는 “덕주도 그렇고 희관이도 그렇고 오른손 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이 좋은데 상대 팀이 체인지업을 신경 쓰지 않도록 라인업을 짰다”며 왼손타자 상대가 오히려 고전한 원인이 됐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희망을 응시했다. 그는 “반등요소가 뭐 다른 게 있겠나. 지금부터 잘 치고 잘 던지면 반등”이라며 “최근 플렉센이 잘 했고 원준이도 이전까지는 잘 던졌다. 다음주 일정상 붙을 만한 팀들과 붙는다고 본다.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안정적으로 막아주면 연승도 나오면서 괜찮아질 것 같다”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지막 33경기를 응시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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