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국가 사적 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 기대"
기장읍성 70m 구간 보존 양호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조선 시대 동남해안에 걸쳐 축조된 연해 읍성으로 부산 기장군의 대표적인 문화재 중 하나인 기장읍성의 서쪽 성벽 일부가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부산 기장군은 기장읍성 정비사업의 하나로 매입토지의 건물 철거작업 등을 진행하던 중 서쪽 성벽 약 70m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인된 서쪽 성벽은 잔존 최고 높이 3.4m로 내탁부, 등성 계단과 경사로 등 성벽과 관련된 시설이 대부분 남아있다.
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는 10월 중 진행할 계획으로 학계 관계자들은 연해 읍성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기장읍성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2019년 지정조사에 필요한 용역을 완료했다.
올해 초 문화재청에 기장읍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였고 현재 심의단계에 있다.
지난 5월에는 기장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이 문화재청을 방문해 기장읍성의 학술 가치와 근거자료, 보존정비 활용계획 등에 관해 설명하고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기장군과 부산시는 문화재복원정비사업에 1999년부터 현재까지 216억원을 투입해 전체 사업부지의 약 88%인 142필지 2만3천777㎡를 매입했다.
기장 장관청과 고사 직전이었던 동부리 회화나무도 2008년 문화재로 지정해 복원정비와 수세 회복을 했다.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읍성 내 근대건축물도 근대문화재로 보존하기 위해 등록 절차를 준비 중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기장읍성 서쪽 성벽의 규모와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점은 현재 추진 중인 국가 사적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