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평양선언 통해 JSA에서 총기 사라져"
"남북선언 이행 위해 '작은 접근' 해나갈 것"
지난 16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도보다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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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남북의 시계를 다시 2년 전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9·19 평양선언 2주년 기념 민화협 제4차 통일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남과 북이 대화의 장을 열어 함께 건설적인 답을 찾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2년 전 남북의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새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평양선언의 의의를 되새겼다.
그는 "9·19의 약속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는 총기가 사라졌고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도 진행됐으며, DMZ에는 철수한 감시초소를 따라 평화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잠시 '남북의 시간'이 멈춰있고 코로나19의 위기 등으로 9·19 합의가 여러 분야에서 더욱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협력과 교류협력 분야에서 '작은 접근'을 진척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보건의료, 방역협력, 기후환경 등의 분야에서 남북 상생을 실현하고, 소통하며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조속히 협의채널이 복원되고, 남북이 마주앉아 현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장관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오는 10월부터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을 재개하고 국민을 평화의 현장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대화와 신뢰를 통해 남북 합의를 이어간다면 다시 우리 앞에 '큰 정세'가 열리고 평화의 순풍이 불어와 한반도가 평화번영의 미래로 마음껏 나아갈 수 있는 그 순간도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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