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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 장자연 사건

'후원금 사기 의혹' 윤지오, SNS엔 파티 영상…법무부 "소재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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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모집 뒤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

조수진 "윤지오 풀장까지 갖춘 곳서 생일파티하는 영상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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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윤지오 씨가 지난해 4월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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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증언자로 활동하다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여 수사를 받는 배우 윤지오 씨 생일파티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법무부는 '소재 불분명'을 이유로 지명수배를 내렸지만 자유롭게 여가를 즐기는 윤 씨 모습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법무부가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5월11일 피의자인 윤 씨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법무부는 "윤 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은 "법무부는 윤 씨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정작 윤 씨는 풀장까지 갖춘 곳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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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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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는 최근까지 SNS로 근황을 알리고 있다. 윤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일 소원은 뭐가 없더라고요. 떳떳하게 잘 살아왔고 살아가면서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 테니 성실하게 잘 살아갈게요"라는 글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생일 파티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윤 씨는 지난달 26일에도 생일 축하해줘서 감사하다며 근황을 전했고, 이전에도 사진과 글 등을 게시하며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다.


소재지 불분명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소재지 파악이 안되요? 집 주소 알고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 장자연 씨 옛 소속사 동료인 윤 씨는 지난해 초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유일한 증언자라고 주장하며 저서 '13번째 증언'을 출판하고,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설립했다.


하지만 윤 씨는 자신의 저서 '13번째 증언' 집필 과정에서 알게 된 김수민 작가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피소된 데 이어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한 뒤 지난해 4월 캐나다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


또 윤 씨는 개인 계좌나 다른 증언자를 보호하기 위해 본인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 '지상의 빛' 후원 계좌 등을 통해 후원금을 모집했다. 이후 자신의 경호 비용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은 뒤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윤 씨는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후원금 반환 소송에도 연루돼있다. '지상의 빛'을 후원했던 오모 씨 등은 "장자연 사건 증인으로 자처하며 여러 어려움을 호소해 후원했지만, 모든 게 허위거나 극히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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