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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키움 손혁 감독, 굿&배드 뉴스 전달하다 고개숙인 이유는?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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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손혁 감독.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키움 손혁 감독은 긍정적이고 솔직한 편이다. 팀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에 시달리지만 긍정의 힘으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손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굿뉴스와 배드뉴스를 하나씩 전했다. 왼손등 골절상으로 재활 중인 4번 타자 박병호의 복귀가 한 달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손 감독은 “이틀에 걸쳐 두 군데 병원에서 검진했는데 뼈가 아직 붙지 않았다고 한다. 최소 4주 가랑 걸릴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전복귀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포스트시즌에나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리 통증으로 재활했던 투수 안우진은 이날 복귀했다. 한 두 경기 가량 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구위와 감각을 점검한 뒤 필승조로 나설 계획이다. 치열한 선두 경쟁에 이른바 불펜데이까지 가동해야 하는 키움 마운드 실정을 고려하면 반가운 소식이다.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날 롯데에 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터. 손 감독에게 “어제 NC가 패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는가?”라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부상자와 복귀생의 상황을 설명하던 손 감독은 갑자기 고개를 푹 숙였다. 마스크와 모자 사이에 가려져 정확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눈 옆 주름이 열겹은 돼 보였다. 많은 의미가 내포된 소리없는 웃음이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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