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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는 골키퍼 요리스와 말싸움을 벌였죠. 왜 수비에 적극적이지 않냐고 요리스가 문제를 제기했고 그 다툼은 라커룸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토트넘의 다큐멘터리엔 요리스의 말은 있는 그대로 자막 처리했지만, 손흥민의 말은 그냥 소리 친다로만 소개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인종 차별이라는 항의가 쏟아지자 다큐를 만든 아마존 측은 뒤늦게 자막을 수정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토트넘 : 내 정강이가 부러졌어봐, 어?]
[모리뉴/토트넘 감독 : 사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려, 훈련 중 다쳤다고]
[손흥민/토트넘 : 진짜 화나요, 장난이 아니고]
좀처럼 보기 힘든 손흥민의 화난 모습.
알려지지 않았던 라커룸의 뒷얘기들을 담아 인기를 얻고 있는 토트넘의 다큐멘터리.
그러나 이 한 장면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도대체 뭐가 문제야?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데?]
[요리스/토트넘 : 뛰라고. 팀을 위해 뛰라고.]
본편 공개에 앞서 내놓은 예고편에서 골키퍼 요리스의 말에는 정확한 자막을 넣었지만, 손흥민 말은 그저 '소리친다'고만 풀어낸 겁니다.
자막만으론 두 선수가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맥락을 알 수 없었고, 답답한 팬들은 항의했습니다.
아홉 편의 다큐멘터리 내내 포르투갈어도, 프랑스어도 성의 있게 번역한 것과도 달랐습니다.
[오리에/토트넘 :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논란이 커지자 아마존은 본편에선 제대로 자막을 달았습니다.
스페인 언론이 표현한 이강인의 얼굴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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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의 유망주를 소개한 캐리커처는 동그란 눈의 선수들 사이에서 아시아 출신인 이강인과 구보만 '일자 눈'으로 그렸습니다.
'인종차별 반대'를 팔에 두르고 뛸 만큼 그라운드는 최근 들어 더 예민한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시아 선수들은 또 다른 차별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온누리 기자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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