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늦은 밤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린 윤미향 “검찰이 그녀의 삶 부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검찰, 배임·횡령·준사기 등 혐의로 윤의원 기소

조선일보

정의기억연대 관련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내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금 유용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4일 밤 페이스북에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 등을 올리며 검찰 기소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길원옥 할머니 말씀’, ‘수요시위 참석자들에게 응원’, ‘길원옥 할머니 당부’ 등 길 할머니가 등장하는 과거 영상 여러 건을 올렸다. 윤 의원은 “90세에 가수가 된 우리 멋진 (길) 할머니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건지”라며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따뜻하고 재일조선학교 아이들과 전시성폭력피해자들, 평양 고향의 아이들, 수요시위에 오는 아이들을 생각했던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한 네티즌이 ‘요즘 할머니 잘 계시냐’고 묻자 윤 의원은 “잘 모르겠다. 전화 통화도 안 되고 있다”며 “오늘 기소에 중증치매 할머니를 속여 기부하게 했다고 저에게 준사기죄를 적용한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또 "왜 갑자기 길 할머니의 2017~2020년 영상을 공유하냐면, 할머니의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당하는 것을 겪으며 제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윤 의원은 일부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검찰은 윤 의원을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길 할머니의 중증 치매 상태를 이용해 '여성인권상’ 상금을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하게 한 것이 준사기 혐의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최연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