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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Hot-Line] "아시아나항공, 재무·업황 정상화에 긴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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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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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재무와 항공업황이 수년에 걸쳐 악화된 만큼 정상화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작년 12월 체결했던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됐음을 공식 통보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10개월동안 끌어오던 M&A 여정은 이제 계약금 2500억원에 대한 반환 소송으로 넘어가게 됐다. 앞서 7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철회에 이어 항공산업은 또다시 재정비에 나설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지적했다. .

산업은행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2.4조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경영 정상화를 거쳐 코로나19 영향이 일단락되는 시점에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안기금 지원 조건으로 6개월간 직원 수를 5월초 대비 9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구조조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신 재편의 초점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금호리조트 등 자회사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딜 가능성은 이미 3개월 전부터 예견돼왔고 플랜B가 없던 것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정부의 정상화 의지에 따라 일본 JAL 사례와 같은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무상감자나 사업부 매각과 같은 구조조정 이벤트가 나오더라도 주가 모멘텀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와 항공업황은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이미 지난 수년에 걸쳐 악화돼 왔다. 그만큼 체질 개선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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