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RM 인수
테슬라 등 기술주 반등
유가 하락, 금값은 상승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대형 인수합병(M&A) 소식 등으로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도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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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7.69포인트(1.18%) 오른 2만7993.3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42.57포인트(1.27%) 상승한 3383.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03.11포인트(1.87%) 뛴 1만1056.65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12.6%, 애플은 3% 올랐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약보합에 그쳤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영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ARM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6% 가까이 뛰었다. 인수금액은 400억달러(약 48조원)로 올들어 가장 큰 M&A가 될 전망이다.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코로나19 백신이 연말 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아 보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만들어 막바지 임상시험 단계인 3상을 거치고 있다. 최근 3상 참여자를 기존 3만명에서 4만4000명으로 늘렸다.
스파르탄캐피탈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시장에 한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이달 들어 부진했던 주식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2.07%, 산업주가 1.31% 올랐다.
국제 유가는 수요 부진에 대한 염려 속에 소폭 하락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7달러) 내린 37.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20분 현재 배럴당 0.6%(0.23달러) 떨어진 39.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을 추가로 낮춘 것이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투자자들은 또 오는 17일로 예정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회의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감산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9월 들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9% 상승한 온스당 1965.30달러에 마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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