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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틱톡 매각 우선협상자에 오라클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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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완전한 매각 아닌 기술협력”

中매체들은 “틱톡 팔지 않을것”

동아일보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오라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틱톡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기술협력 파트너 형식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은 기술협력 파트너 계약을 통해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국가안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협력 파트너’가 완전한 매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징(新京)보도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일부 유지하면서 오라클과 ‘기술 파트너’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틱톡 인수를 추진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성명에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우리에게 팔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확인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틱톡을 통해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 측에 넘어갈 수 있다며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라고 요구해 왔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오라클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독특한 친분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새프라 캐츠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고 지금도 백악관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오라클은 훌륭한 기업이다. 오라클은 틱톡을 잘 경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최종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틱톡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4일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MS에도, 오라클에도 틱톡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짧게 전했다. 신징보 역시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張一鳴) CEO는 틱톡의 미국 사업을 팔지 않도록 하는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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