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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마 길었던 여파…주유소 폐업 속출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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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마 길었던 여파…주유소 폐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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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사이 70곳 문 닫아…폐업 비용만 1억원"
업계 "폐업‧정화 비용 보전해달라"…정부 '형평성' 난색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주유소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주유소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6개월 여간 전국에서 70곳의 주유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14일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의 주유소는 1만1384개이다. 이는 지난 3월 1일(1만1454개)보다 70개가 준 결과다. 지난 1~2월 문을 닫은 주유소가 10개인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 이후 영업을 중단한 주유소가 1개월 평균, 두 배 이상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폐업한 주유소 숫자, 80곳에 육박한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1~7월 휘발유·경유 등 주유소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6% 줄었는데, 올여름 유례 없는 긴 장마로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버스 운행 감소 등 수요가 더 많이 줄었다.

수익 창출이 어려운 주유소 위주로 폐업 대신 휴업을 택한다. 주유소는 큰 기름 탱크를 갖춰야 하므로 주유소를 접을 때는 토양 오염을 정화해야 한다. 여기에 시설 철거비까지 합치면 주유소 한 곳당 폐업 비용이 1억원에서 많게는 2억원 가량 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에 업계는 폐업 주유소 철거와 정화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정부는 "가게가 문을 닫는다고 정부가 주유업에만 돈을 대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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