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실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과의 매각이 9월 15일 전에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이 성사되면 수익금 일부는 미국 내 영업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 납세자들에게 지급되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2020.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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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이 오라클이 틱톡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시나재경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인수업체로 오라클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틱톡 인수를 추진해오던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에서 탈락했다.
또 다른 중화권 매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을 틱톡 인수의 우선협상자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바이트댄스는 틱톡 인수의 유력후보로 꼽혔던 마이크로소프트를 탈락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막강한 현금동원력 등으로 그동안 틱톡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11월12일까지 매각 절차를 모두 끝내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SCMP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알고리즘은 제외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회사는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그 어떤 미국 매수자에게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나 미국의 틱톡 기술팀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2주 전 통과한 수출 규제안에 따르면 틱톡의 알고리즘 같은 주요 기술은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해외에 넘길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당국과 틱톡 매수 희망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자동차는 팔고 엔진은 판매할 수 없단 논리와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 측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틱톡 매각 가능성은 사라지고, 미 정부가 매각 기한으로 제시한 15일 이후 미국 사용자들은 더는 이 앱을 이용할 수 없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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