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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류현진 "직구·커터 위주 투구 효과…남은 경기도 제구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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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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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로 승리를 챙겼지만, 동료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류현진은 오늘(14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7탈삼진 호투르 팀의 7대 3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4승째를 수확했습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 도와가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한 팀이니까, 서로 뭉쳐서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어 "어린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 자신들의 능력을 수비와 공격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서로 돕는 거지,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한 팀이니까. 서로 뭉쳐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동료들의 기를 살려줬 그는 "선수들이 자주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탄다.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경기장에서 실력과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최근 토론토의 상승세를 설명하며 "크게 질 때(12일 메츠전 1-18 패)도 있지만, 그렇게 진 경기도 1패다. 모든 선수가 주눅 들지 않고 다음 날 다시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난 12일 메츠전 대패 후 2연승을 거둔 장면에 의의를 뒀습니다.

류현진은 4회 포수 대니 잰슨과 사인이 맞지 않았던 장면을 떠올리면서도 "내가 사인을 잘못 보고 던진 것이다"라고 잰슨을 감쌌습니다.

류현진은 자신을 낮추지만, 토론토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에이스 류현진의 존재감'입니다.

류현진은 오늘 메츠전에서 1회에 실점하고, 1∼4회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류현진은 "1회 실점한 뒤에 볼 배합을 바꿨는데 그게 주효했다. 상황이 달라지면 경기 전 계획했던 볼 배합을 바꾸기도 한다"며 "1회에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이후 직구와 커터를 활용해 타자들 타이밍을 흩트려 놓은 게 6회까지 끌고 간 요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강한 타구와 장타를 허용하지 않아서 경기 초반 피안타가 큰 상처가 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날 류현진은 주 무기 체인지업 구사율을 낮추고 직구와 커터 비율을 높였습니다.

MLB닷컴 게임 데이 기준 체인지업은 12개(13%)였고, 베이스볼서번트가 분석한 체인지업 구사율은 17%(16개)였습니다.

베이스볼서번트 기준, 류현진의 14일 메츠전 구종 분포는 직구 38%(35개), 커터 27%(25개), 체인지업 17%(16개), 커브 15%(14개), 싱커 2%(2개) 였습니다.

류현진은 경기 중 볼 배합 변화를 주며 메츠전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류현진의 메츠전 개인 통산 성적은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23입니다.

류현진은 "메츠전 우위는 결과론이다. 오늘도 8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잘 넘기면서 메츠에 강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주자가 있을 때 적시타를 맞았으면, 오늘도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다"라며 '상대성'에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토론토는 정규시즌 14경기를 남겨뒀습니다.

류현진은 2차례 더 선발 등판한 뒤,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전망입니다.

류현진은 "남은 2경기에서도 제구에 신경 쓰겠다.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팀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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