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다큐 후폭풍…설리母 비난 절친 등장에 친오빠 분노 "말 함부로 말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고(故) 설리 관련 다큐멘터리가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설리 어머니 인터뷰가 방송에 나간 뒤 설리의 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어머니를 폭로하는 글을 올리더니, 이번엔 설리의 친오빠가 친구에게 일침을 했다.

설리의 친오빠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나마도 그 당시에 존중해줬던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네가 그런 말 할 처진 아니지”라고 적었다.

설리 친오빠는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알’ 촬영에 급급했던 XX들이 누구 허락 맡고? 진짜로 옆에 있어 줬던 친구들 맞나 의문이 든다”며 “진짜 너희들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나 된다고 생각하냐? 진실을 알게 되면 무수한 사람이 다칠 텐데. 그래 말을 아끼긴 해야지. 근데 이건 아니지”라며 분노했다.

이어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는 게 진짜 친구다. 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이해 못 하겠지”라며 “비유를 들면 어린아이들에겐 이가 썩는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잖아. 너네는 그런 경우인 거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설리 친오빠는 “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말자”고 재차 덧붙였다.

설리 친오빠의 분노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가 방송 이후 자신이 설리의 15년 지기라고 밝힌 누리꾼 A씨가 SNS를 통해 설리 어머니를 언급한 데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글에서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면서 “진리가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엄마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고 적었다.

A씨는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 다른 가족분들은 무얼 하고 계셨나? 어머니, 분명 일을 하고 계셨던 거로 아는데 하시던 일은 언제부터 그만뒀냐”고 물으며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더 나아가기 전에 이쯤에서 멈춰주셨으면 한다. 제발 더는 진리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폭로글이 온라인을 통해 이슈가 되자, A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한편 '다큐플렉스0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는 설리를 둘러싼 생전 오해와 의혹을 조명한다는 취지로 그간 방송에서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설리 어머니의 인터뷰를 공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설리 어머니 인터뷰 중 자신이 설리와 최자와의 교제를 반대했다는 멘트가 나간 뒤 설리가 악플 등에 시달리게 됐다는 뉘앙스의 전개가 이어지며 최자에 악플 테러가 가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다.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