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도망 않는다"
현씨 해명 직후에 황희 더민주 의원 "잠수타기 시작한다" 비난
당직사병으로 근무하며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연장)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현모씨씨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정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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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모씨(27)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현모씨가 자신은 도망가지 않으며 필요한 경우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글과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현씨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잠수를 탔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현씨가 이같이 해명한 직후에도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씨가 '잠수타기 시작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 게시된 현모씨 페이스북 글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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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공익제보자 현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도망도 잠적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든 법원이든 국회든, 나라가 증인으로 부르면 지금과 같이 있는 사실 그대로를 증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그간 이 문제만을 이야기해왔을 뿐"이라며 "행정명령이 (2017일 6월)24일까지도 발부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미복귀로 인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씨의 2차휴가 마지막 날은 2017년 6월23일이었다. 현씨는 자신이 당직을 서던 2017년 6월25일 서씨의 휴가 미복귀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해왔다.
SNS와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현씨가 잠적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한 모든 기자와 접촉을 안 할 생각"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다만 현씨가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고 새롭게 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황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현씨가 "잠수타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병장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순제보만으로 볼 수 없다"며 "이 과정에 개입한 정치공작세력이 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주장했다.
그는 "이미 (서씨의) 휴가명령이 난 상태이고 지원장교가 당직사병인 현병장에게 사실을 전달하러 간 것"이라며 "그러니 현병장은 이 대위가 자기부대 지원장교인지 그 자체도 몰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현씨가 공익제보자인 데다 대학원에 다니는 일반인 신분, 나이가 20대인 점에 비추어 국회의원이 현씨의 이름을 공개하고 비난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무부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국회의원이 한 힘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라며 "국회의원이 피의자도 아닌 개인의 실명을 적시하며 허위사실로 공격을 선동하고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씨는 국회에서 증언을 요청하면 출석하겠냐는 질문에 "그날 당직이 저 하나인데 저 말고 누가 진술하겠나. 가야 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현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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