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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학장들 "의대생들,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때…학업·국시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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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불안 초래한 최근 사태…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의과대학 학장·의학전문대학원 원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집단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학업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KAMC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의대생들을 향해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때"라며 "학업과 국가시험에 매진하면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어렵게 얻어낸 의정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시켜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들을 실제적으로 보완하는, 새로운 정책들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전국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과 관련해 내부 논의에 나선 가운데 전국 40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 대표들은 학교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행동 방침을 정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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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우리 학장, 원장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최근 정부가 강행하려 한 의료정책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여러분과 인식을 같이하며, 이를 원점에서 새로이 논의하는 의정협의체를 이끌어 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여러분의 문제의식과 헌신에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면서도 "이제 여러분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과정의 주역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로 발생한 불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현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 간에, 모두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한 최근의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들은 의대생들에게 "선생, 선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해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겪게 한 것에 대해 의대생 여러분께 미안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그간의 혼란이 비록 정책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라도 겸허한 성찰과 용기 있는 사과는 필요하다"며 "의대생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환욱 기자 sotong@ajunews.com

전환욱 sot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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