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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설훈 "윤영찬, 잘못했지만…의원직 사퇴 요구는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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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된 사안이니 끝까지 시비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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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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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포털사이트 뉴스 편집 압박 문자' 논란이 불거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같은 당 설훈 의원이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 의원에 대한 야당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11일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의원이 그것(포털 뉴스 편집을 AI가 한다는 것)을 정확히 몰랐던 것 같다"며 "퇴사하고 난 뒤 그런 사항을 새로 조정해서 했던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사임과 함께 의원직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의원직도 사퇴하라는 것은 정치 공세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윤 의원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야 대표연설 부분은 비중을 같이 다뤄줘야 하는 게 상식인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 부분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부분이 (비중이) 안 맞다고 본 것"이라며 "이에 여당 탄압 아니냐, 여당에 대한 홀대 아니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과했고 이 대표께서 엄중하게 나무랐다"며 "정리가 된 사항이기 때문에 끝까지 시비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메시지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거론하며 비판에 나섰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언론통제, 언론농단 민낯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역사적인 하루"라고 규정하며 "향후 조사 및 수사 결과에 따라 윤 의원은 의원직을 포함한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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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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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논란은 지난 8일 윤 의원이 자신의 보좌진들과 공유한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불거졌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들이 윤 의원에게 주 원내대표 연설 기사가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게시된 화면을 보내며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하자, 윤 의원은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뉴스 통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충격적이고 매우 유감이다. 뉴스 통제, 실화였군요"라며 "그동안도 포털을 통한 여론통제를 시도하신건가. 민주당은 당장 해명하라"라고 비판했다.


이후 윤 의원은 이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어제 이낙연 대표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 메인 페이지를 모니터링했는데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연설할 때는 메인에 전문까지 붙여서 기사가 뜨더라"라며 "똑같은 사안에 대해 이미 예고돼 있는 여야 대표연설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보좌진들에게) 알아보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다음날(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그 의원뿐 아니라 몇몇 의원들께서 국민들께 걱정 드리는 언동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송구하다. 제 잘못이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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