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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의 굴욕…"러셀, 유격수보단 2루수로 편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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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키움 러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올스타 유격수'로 선발된 경험이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이 실책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이에 손혁 키움 감독은 러셀을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내보내는 처방을 했다.

러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유격수는 김혜성이, 3루수는 김하성이 맡는다.

러셀은 이전에도 종종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라인업에는 손 감독의 특별한 배려가 담겨있다.

손 감독은 라인업을 발표하며 "러셀은 어제 유격수로서 안 좋은 플레이를 해서 오늘은 편하게 2루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셀은 전날 LG전 7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타자 김현수의 출루를 허용했다.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병살타로 처리했더라면 이닝이 끝났을 상황이었지만, 김현수는 이천웅의 3점 홈런에 득점했다.

7월 대체 선수로 합류한 러셀의 KBO리그 8호 실책이다.

손 감독은 "선수 본인도 계속 실책이 나오면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는 타구 속도와 운동장 질 등에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떤 선수든 실책성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지면 위축되는 것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도 했던 선수인데 수비 실책이 계속 나오는 등 꼬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러셀의 타격 부진이 수비 부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러셀은 타율 0.287, 1홈런 등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만 보면 타율이 0.211에 그친다. 초반의 좋은 흐름이 최근에는 끊긴 상황이다.

손 감독은 "아무래도 타격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면 편할 텐데, 요즘 안 좋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즌 처음부터 선수단과 같이 출발했으면 호흡 등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러셀이 시즌 중반에 합류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양한 이유로 러셀의 수비 포지션이 자주 바뀌는 편이지만 손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2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서 했기 때문에 별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는 몸 상태를 잘 회복해 오는 1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라고 손 감독은 예고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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