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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삼성생명, 환매 연기된 金DLS 원금 일부 선지급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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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지난 7월 환매가 연기된 금 파생결합증권(DLS)의 원금 일부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11일 삼성생명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DLS’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사회 의결 후 관련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공지하고 선지급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DB



이 상품은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하고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사(社)가 투자 자문을 수행하는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UIB 펀드는 홍콩에서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세공업자를 대상으로 금을 판매하는 무역업체에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WMG와 자문계약을 맺은 UAM이 펀드운용을 사실상 주도하는 구조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역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대출금 상환이 지연됐는데, 발행사인 NH증권이 펀드운용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지난 6월초에 인지하고 DLS 만기를 지난달 16일에서 31일로 늦췄지만 이번에 추가로 내년 5월까지 재연장했다. NH증권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해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환매가 연기된 규모는 현재까지 총 610억원이고,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원을 팔았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른 선지급 규모는 270억원 수준이다.

이상빈 기자(seetheunse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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