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설 가동률은 낮아…원유 수요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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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미국 원유 재고의 깜짝 증가로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현지 시간)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0%(0.75달러) 떨어진 37.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북해 지역의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1.8%(0.73달러) 내린 40.06달러에 체결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0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축유를 제외하면 5년 평균치보다 14%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배반하는 결과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줄어들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로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12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매든 CMC마켓츠 연구원은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고 같은 날 마켓워치가 전했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300만 배럴과 170만 배럴 가량 줄었다. 두 유종 모두 감소 폭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휘발유는 190만 배럴, 정제유는 31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 내 원유 생산ㆍ정제 설비의 가동률은 71.8로, 전주 기록한 76.7%보다 5% 가까이 큰 폭 떨어졌다. 시장이 예상한 75.9%에도 미치지 못하는 못습이다.
이는 허리케인 로라 상륙 당시 폐쇄됐던 멕시코만 일대 석유 시설의 가동 재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해, 시장은 다소 놀란 분위기다.
원유 재고 증가는 수요 부진에 따른 결과라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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